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번아웃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찾아오는 번아웃은 우리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데요. 직장인 번아웃 극복 못하면 결국 마음의 병이 되어 퇴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신입사원 때부터 승승장구했던 저도 갑자기 찾아온 번아웃에 심리치료까지 받았던 경험이 있는데요. 그 경험을 통해 직장인 번아웃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총정리했습니다.
제가 이 글에서 드리는 솔루션을 여러분은 순서대로 적용하신다면 직장인 번아웃 극복 및 예방으로 삶의 질이 달라질 거라고 확신합니다.
1. 직장인 번아웃 원인
직장인 번아웃은 무기력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무기력이라는 단어를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검색해보면, ‘어떠한 일을 감당할 수 있는 기운과 힘이 없음’으로 정의하고 있는데요. 한마디로 매사에 의욕이 없고 아무 것도 하기 싫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러면 일도 열심히하고 인정받던 우리에게 갑자기 왜 무기력이 찾아왔을까요?
그 이유는 쉬어야 할 때 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직장을 다니다보면 정신없고 힘든 날이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우리 내면에서는 마음의 통증을 통해 그만 멈추라는 신호를 계속 보내는데요. 하지만 우리는 바쁘고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스스로를 잘 돌보지 않습니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한 번이라도 회사보다 본인을 먼저 생각해봤다면 직장인 번아웃 미리 예방할 수 있었어요.
일을 열심히 하는 모든 직장인에게 번아웃이 오는 건 아닙니다. 힘들다고 소리치는 마음을 억누르고 앞만 보며 쉬지 않고 달려온 직장인이 치르는 대가가 바로 번아웃이에요.
열심히 한 게 죄냐구요? 나한테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억울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그런 마음을 조금 비틀어서 볼게요. 이번 번아웃을 계기로 우리는 조금 더 나은 인생을 찾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번아웃이 내게 준 선물
저는 번아웃에 매우 취약한 성향을 가진 사람입니다. 바로 완벽주의자인데요. 이런 완벽주의는 시간관리를 효율적으로 하는 성공한 직장인들과는 반대되는 성향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까지 스스로를 옥죄는 삶을 살았어요.
20대 중반, 저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처음 시작한 사회생활인데 얼마나 잘하고 싶었겠어요. 거기다 기본적으로 가진 완벽주의 성향까지 더해져 일에 거의 파묻혀 살았습니다.
회사의 성공이 곧 나의 성공이라 생각했어요. 나는 아무리 힘들어도 주변에 인정만 받는다면 그게 성공한 인생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때도 분명히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부르짖는 신호가 있었지만 참았어요. 직장생활은 원래 그런 거라며. 주위를 둘러보니 다들 그렇게 살고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어떻게 됐냐구요? 당연히 결국 곪아터졌습니다.
휴일에 쉬어도 컨디션은 돌아오지 않고 하루종일 불안한 상태가 지속되는 번아웃이 왔어요. 더이상 방법이 없어 휴직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고 회복하기 위해 심리치료를 병행했습니다.
심리치료를 받아보니 그 동안 제 인생은 남에게 보여지는데 충실했다는 걸 알았어요. 저는 제가 정말 하고 싶었던 것, 원하는 게 무엇인지 궁금하지도 않았습니다.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 대학을 갔고,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직장을 갖기 위해 관심없는 분야를 피땀 흘려 노력했어요.
입사 후에는 회사에서 인정받기 위해 저 자신을 갈아 넣었습니다. 갈아 넣었다는 표현이 딱 적절했어요. 당연히 인정받고 승승장구했습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번아웃이 왔어요. 건강을 돈으로 바꿔왔던 내 인생이, 아이러니하게도 다시 건강을 되찾기위해 돈을 쓰고 있었죠.
회복의 과정에서 저는 제 인생의 포커스를 남의 시선에서 나로 바꿨습니다.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반응하다보니 고통 속에 발버둥치던 제 모습은 사라지고 일상이 행복으로 가득 채워졌어요.
이렇게 제 인생은 번아웃을 기점으로 달라졌습니다. 지금은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온전히 나를 위한 삶을 살고 있어요. 번아웃이 왔다고 좌절하지 마세요. 이제는 여러분의 인생이 바뀔 차례입니다.
2. 직장인 번아웃 극복 방법
직장인 번아웃 극복 방법은 내가 휴식이 필요하다는 걸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에서는 맹수를 만난 것과 같은 위기상황으로 인지하고 교감신경이 작동한다고 해요. 그리고 그게 지속되면 더이상 교감신경은 반응하지 않고 항상 사나운 짐승을 만난듯한 불안한 상태를 유지하게 되는거죠.
그 동안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내면에서는 이미 무수히 많은 신호를 보냈을 겁니다. 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스스로 경고를 억눌러 왔을텐데요. 번아웃 상태라면 더이상의 신호는 없을테니, 이제는 멈추고 휴식이 필요한 상태인지 아래 체크리스트로 한 번 자가진단해보세요.
휴식이 필요한 직장인 체크리스트
- 출근을 하지 않아도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거나, 회복되더라도 업무를 시작하면 바로 방전된다.
- 업무가 부담스럽고 출근하는 내내 불안하다.
- 예전에는 잘 해왔던 일들이 지금은 자신이 없어졌다.
- 집중이 안되고 멍때리는 시간이 많아졌다.
- 너무 힘들어서 퇴사를 고민하고 있다.
- 최근에 크게 웃은 적이 없다.
- 우울증과 공황장애 증상이 생겼다.
번아웃을 느낀 직장인들 중 여기 7가지 중 절반이상 해당된다면 휴식기간을 가져야한다는 것을 꼭 인지하세요.
그리고 지금부터 직장인 번아웃 극복 솔루션을 구체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제대로 쉬는 방법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번아웃 상태의 직장인분들은 아마 쉬어도 쉬는게 아닌 상태일 겁니다. 찌들렸던 직장에서 벗어나 짧게는 연차를, 길게는 여름휴가로 그토록 원했던 휴식을 취하려고 했지만, 컨디션은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다시 출근하기를 반복했을텐데요.
번아웃이 올 정도의 직장인이라면 시간을 생산적으로 쓰는게 습관화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잘 활용해야겠다는 강박감 때문에 쉬는 날에도 해야할 일을 찾게 되는데요.
휴식에서 가장 중요한 건 편안함입니다. 일할 때는 생산적으로 활동했으니 쉴 때는 편하게 쉬어보세요. 먼저 모든 것을 내려놓고 걱정이 없는 마음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부터 시작합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내게 필요한 게 아닌, 그냥 단순히 좋아하는 가벼운 취미를 하는거에요.
그러면 나를 옥죄고 있던 강박감들이 하나 둘씩 풀리고 어느덧 휴식을 제대로 즐기게 되실겁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
제대로 된 휴식이 진행되고 있다면 번아웃으로 뭉쳐진 스트레스가 조각나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이 조각난 스트레스를 하나씩 해소해나갈거에요.
지금까지 마음의 병으로 입맛이 없었을 겁니다. 살맛이 안나는데 입맛도 당연히 생길 수가 없죠. 그렇지만 사람이 에너지를 얻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식사입니다. 평소에 내가 제일 좋아했던 음식부터 억지로라도 드셔보세요.
그후 차츰 균형있는 식사로 스트레스 줄이는 영양소를 섭취해나가면 생체리듬이 회복되고 조금씩 힘이 나기 시작할 겁니다.
에너지가 조금 채워지셨나요? 그럼 이제 밖으로 나갑시다.
우리는 이제 햇빛을 받으며 걸을 거에요. 제가 좋아하는 배우 중 한명인 하정우는 걷는 사람이라는 책을 낼 정도로 걷기를 좋아하는 배우입니다. 고민이 있으면 걷고, 기분 나쁜 일이 있으면 또 걷고. 할 일이 없으면 또 걷는다고 해요.
저도 할 일이 없는 날이면 항상 걷습니다. 햇빛을 받으면서 걸으면 자연스럽게 몸에 활기가 돌고 번아웃의 원흉인 무기력이 말끔히 사라지거든요. 과학적으로도 사람이 햇빛을 받으면서 활동을 하면 우리 뇌에서는 BDNF라는 단백질이 만들어지는데, 이 단백질이 보충되면 기억력, 사고력, 창의력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이 과정들을 거친 여러분은 더이상 번아웃을 느끼지 않으실 겁니다.
3. 직장인 번아웃 예방 방법
이제는 계속 반복해왔던 번아웃의 씨앗을 잘라낼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짜 나의 모습을 알아야하는데요.
지금까지 우리는 부캐의 모습으로 살아왔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의식하며 내 본연의 감정은 나도 모를 정도로 꽁꽁 숨겨왔는데요. 그게 우리가 번아웃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우리가 우리 모습 그대로가 아닌, 남들이 좋아하는 모습으로 살아왔으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되풀이하지 않아야 합니다. 더이상 부캐의 삶은 멈추고 본캐의 삶에 집중해보세요. 인생을 내가 원하는대로 천천히 음미하면 내 자존감은 단단해지고 나를 지키기 위해 올바른 선택들을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배우 유아인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유아인은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직설적으로 얘기하는 것으로 유명한 연예인인데요. 하지만 신인 때부터 그러진 않았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열심히하고 모두에게 잘보이려고 노력했지만 그럴수록 사람들은 본인을 이용한다고 느꼈고, 그 후로는 솔직한 성격이 되려고 노력했다고 해요. 단지 자기자신을 남들로부터 지키기 위해서 말이죠.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아무리 친하더라도 넘어선 안될 선이 있습니다. 부캐의 삶을 살면 그 선이 불명확해지는데요. 번아웃을 예방하려면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경계를 침범하지 않도록 끊을 때는 끊어줘야 합니다.
그러면 여러분의 인생은 한층 더 윤택해집니다.
항상 시간에 쫓겨 허둥지둥 살았던 제가 번아웃을 경험하고 크게 깨달았어요. 인생은 남의 시선보다 내 마음 속에서 울리는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일 때 진정으로 행복해집니다.
여러분도 이제는 남들이 원하는 삶이 아닌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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